필리핀 여자들은 추억을 어떻게 생각할까?

필리핀 여자는 우리와 너무나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여자들과 커플이 되었을 때 많은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 원인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포스트를 통해서 <시간의 개념>으로 설명하곤 했습니다. 즉, 미래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없기 때문에 현재에 모든 것을 집중하려다가 생긴 차이라는 결론입니다. 이것 말고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그것을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내일 다시 얼굴을 볼 거라고 생각만 해도 오늘 심한 말을 하지 않는데, 이들에게 있어 내일이라는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불확실함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우리는 항상 그 다음 일, 그 다음 상황도 고려하죠. 그러다보니 조심하기도 하고, 아껴두기도 하고, 참기도 합니다. 전혀 다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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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필리핀 여자들은 과거의 추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불행히도 과거에 대한 기억 역시 부정적입니다. 
이들에게 있어 과거라는 것, 추억이라는 것은 아름답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고 생각하기 싫고, 우울한 기억 뿐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낙천적이고 낙관적이라는 것은 단지 현재의 기준일 뿐이지, 미래를 생각할 땐 전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냥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게 맞는 거죠. 과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추억이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의 정서지, 필리핀 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일은 현재를 만들어준 동력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안합니다. 과거는 현재와 단절된 지난 일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도 않은 불확실함인거죠.

무슨 얘기를 하려냐면, 이들과 교류하면서 과거에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서로 공감하거나 또는 그로 인해 현재의 관계가 좋아질 거라는 생각은 안하는 게 좋습니다. 과거의 이야기란 꺼내봐야 안좋았던 기억, 그리고 있지도 않았던 일에 자신이 쓴 소설을 실제로 믿어버리는 습성 등 예전 얘기는 꺼내면 꺼낼수록 손해니까요. 아마도 과거와 단절된 사고가 지난 일들을 다 부질없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 여자들의 머릿속에 과거의 기억이란 나쁜 기억이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정말로 현실적인 사람들입니다. 내가 가진 과거의 정서를 공유하기엔 너무 힘듭니다. 한번 헤어진 사람들이 다시 만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굳이 지난 이야기 꺼내지 마세요. 감정만 상합니다 ^^